서비스업만으로는 한계...제조업 강화해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1억 15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영자 일간지 재팬 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나틱시스(Natixi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트린 응우옌(Trinh Nguyen)은 20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 가능 연령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 제3대 경제 대국인 인도는 지난 10년 동안 연간 12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16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중 약 1040만 개 일자리가 정규직에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거대한 과제를 달성하려면 인도의 성장 엔진이 향후 5년 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가동돼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 및 제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우옌은 "지난 10년 간 인도에 1억 12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정규직은 10%가량에 불과했다"며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의 전체 노동력 참여율은 58%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훨씬 낮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인도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흡수가능한) 인력 규모 및 노동의 질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는 인도가 제조업 부문을 활용하고,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다변화를 모색하는 기업 및 국가를 두고 경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경제는 올해 7%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연합(UN)은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공공 투자 증가 및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올해 인도 경제가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빠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년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청년 실업이 3연임에 도전하는 모디 총리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인도 정부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전체의 실업률은 7%가량인 반면 청년 실업률은 23.2%로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민간 연구 기관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자료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청년 실업률이 4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사 뉴델리=뉴스핌 특약] 인도 뉴델리 소재의 한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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