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원한 적' 규정 발언이 결정적 계기
미군 "서해훈련 관련 비판 발언 지시설은 사실무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미가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되는 지휘소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기간에도 당초 계획대로 야외기동훈련(FTX) 22건을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대급 이상 실기동 훈련은 16건으로, 지난해(51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장도영 합참공보실장은 27일 "이번 FS 연습 기간 연합도하훈련을 포함해 여단급 훈련 6건, 대대급 이상 16건 등 22건의 FTX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미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FS 연습은 지휘소훈련(CPX)으로, 매년 한반도 유사시 연합작전 절차를 점검하는 사전 단계다. 올해도 오는 3월 3일부터 7일까지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으로, 9일부터 본훈련이 진행된다.

당초 한·미 간에는 FTX 규모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한국 측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부 훈련 축소 또는 취소를 제안한 반면, 이미 병력과 장비 이동에 들어간 미측은 축소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MX 직전을 앞두고 양국이 원안(22건) 시행으로 조정하면서 협의가 마무리됐다.
외교·안보 당국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전날 열린 노동당 제9차 당대회 보고에서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이며 영원한 적"으로 규정하고 거듭 비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정부 인사의 대북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불변의 주적론'을 재확인함에 따라, 훈련 축소 명분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미군 측의 발언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주한미군은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이 지난 24일 서해 공중훈련과 관련해 우리 국방부를 비판한 성명은 미 국방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미국의 강경 대응이 최근 인사조치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국방부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인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