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변함없는 전동화 정책 추진 의사
송호성 기아 사장 "중국은 생존 경쟁, 적절한 정책 취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기차 일시적 판매 부진에도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사장은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Georgia Night in Korea'에 참석해 기자들의 '미 조지아주 공장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만들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전기차가 제일 우선이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예상한 것보다 변동되는 부분이 있어도 궁극적으로 전기차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조지아의 밤 행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6.17 pangbin@newspim.com |
장 사장은 이날 조지아주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으며 투자 규모나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협력관계 강화가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날 'Georgia Night in Korea'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지아주 내 거점을 보유하거나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경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연 행사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무뇨스 현대차 사장(COO),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이 참석했으며, 대한솔루션, 동원금속 등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협력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총 75억9000만달러(약 10조2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HMGMA를 착공하고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완성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조지아 주 사바나 지역에 신공장을 건립하는 부분도 있고 아울러 수소 물류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 사장은 "중국은 모든 회사에게 어려운 것 같다"라며 "지금 중국은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고 보고, 소나기가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정책을 취해야하지 않겠나"고 역설했다.
송 사장은 조지아 공장 내 기아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전기 SUV에 대해 "EV3가 반응이 괜찮다. EV3가 전기차 대중화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을 준공해 매년 30만대 이상의 미국 전략차를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주 역시 기아 조지아공장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체인지를 개통시켰고 공장 정문 앞을 통과하는 '기아 파크웨이', 그리고 공장 인근의 연수원으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버드'도 건설했다.
이 밖에 △공장 부지·인프라 무상 지원 △고용 창출 지원금 지급 △연수원·교육 훈련 지원 △각종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특히 HMGMA를 위해서는 재산세 감면, 소득공제, 공장 건설기계·건설 자재 등에 대한 세금 감면뿐 아니라 부지 구매와 도로 건설도 지원하는 등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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