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문제에 대해 "위기 상황 인식 교환하면 좋은 성과 이끌어낼 것"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4대 그룹의 회비 납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가운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해당 내용을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법감시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는 않고 있다"며 "안건으로 논의하기 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
이어 "단체와 구성원은 차이가 있다"며 "구성원은 특별한 사업 목적이 없더라도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금의 사용처, 사후 감시 시스템 등이 좀 더 정확하게 설득돼야 하고 구성원의 이해를 얻어야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류진 한경협 회장은 4대 그룹 회비 납부에 관해 "너무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한경협에 회원사로 복귀했으나 회비는 아직 납부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경협은 4대 그룹을 비롯한 회원사들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조만간 만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 하반기 내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고 준감위원들 전체와의 모임 또는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과 논의할 내용에 대해선 "여러 현안들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통해 임금 협상을 이어간다. 지난달 28일 임금협상 중 노사 간 대화가 파행된 이후 2주 만이다.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는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삼성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면서 좋은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는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 준법의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감위로서 현재는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