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 증설 따른 인사 앞둬...능력 공직자 승진으로 적체 해소
이 시장, 발표만 남기고 고시·비고시 구조적 인사 어려움 토로
"승진자리로 인식 정책기획관, 1년 단위로 순환해 역량에 중점"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앞두고 능력있는 공무원이 많은 현실을 토로하며 승진 인사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능력있는 공직자가 우선 승진하는 '일하는 조직'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장 승진 자리로 인식돼 왔던 정책기획관을 1년 단위로 인사하며 역량을 키우는 자리로 바꾸고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국장 승진 길을 최대한 열겠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민선 8기 2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4.06.20 gyun507@newspim.com |
대전시는 기존 13국에서 18국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장우 시장은 인사 대상을 사실상 발표만을 앞둔 상황으로 3·4급 승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장의 조직개편 핵심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과감히 승진시켜 시 조직의 업무 능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 18일 민선8기 2주년 기자회견 후 진행된 티타임에서 이러한 인사 기조를 드러냈다.
조직개편으로 5개 국을 추가한 것은 적체된 고위직 간부 인사를 해소해 비고시 출신의 능력있는 공직자에게도 길을 터주겠다는 의미다.
이장우 시장은 "공직자의 희망은 승진이지만 (고시 출신) 국장이나 실장은 당연히 일 잘하지만 애초부터 이들은 빨리 (고위직) 올라가 있다"고 구조적으로 인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급 정책기획관 역할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 시장은 "과거 정책기획관 자리는 무조건 (국장) 승진하는 자리로 돼 왔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 전체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책기획관은 유능한 직원을 데려다 역량을 키워야 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책기획관은 1년 단위로 바꾸려 한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위직 간부 인사 기조를 발언하고 있다. 2024.06.20 gyun507@newspim.com |
이장우 시장은 정책기획관에서 과장으로, 최근 국장으로 승진한 권경민 경제과학국장을 가르키며 "정책기획관 하실 때 승진할 줄 알았을 것 아니냐"고 웃으며 "시 전체적인 정책을 다 들여다볼 수 있는 역량을 이미 갖추게 되셨을 거다, 그런 역량을 갖추는 게 쉬운게 아니다"며 권경민 국장을 향한 애정(?) 어린 격려를 하기도 했다.
또 이날 이번 인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이장우 시장은 "요즘 보니까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많더라, 정이 들어서 그런 건가"라고 웃으며 "자리는 한정 돼 있고 사람은 넘칠 때 인사결정자로서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달 13일 기존 3실 8국 2본부에서 3실 13국 2본부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외협력본부 ▲기업지원국 ▲교육정책전략국 ▲녹지국 ▲도시철도건설국 등 5개 국이 증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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