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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번개같이 타격하라"…707특임단, 고공침투·대테러·저격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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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속 280km 윈드 터널 체험…급가속에 '당황'
버스 납치 테러 가정, 내부소탕 훈련서 실탄 사용도
저격수는 '원 샷, 원 킬'뿐…600m 사격도 이상 무

국내 유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중사 출신 기자입니다. [특전기자가 간다]를 쓰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군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기자정신과 군인정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경기 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오전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 푸른 하늘에 날아오른 항공기에서 특수요원들이 줄줄이 뛰어내렸다.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의 전술무장강하 훈련이었다. 지상과의 거리는 약 1500미터. 사람 형태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까마득한 높이다. 7명 모두 항공기에서 내리자, 하나둘씩 낙하산이 펴졌다.

항공기가 떠나고 난 뒤 정적이 찾아왔다. 7명 대원은 상공에서 아무 소리 없이 지상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은밀침투'인 것이다. 실제 고공강하는 최대 2만5000피트(약 7킬로미터) 높이에서 진행된다. 항공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으로 식별할 수도 없다. '귀신같이 접근하여, 번개같이 타격하고, 연기같이 사라져라'는 구호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대원들이 강하하는 속도는 최대 시속 약 60킬로미터. 풍경을 감상하거나 바람을 즐길 여유는 없다. 상공에서 동료들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주변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또한 고도의 낙하산 조종 기술을 통해 반드시 정해진 곳에 착지해야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이뤄지는 야간 강하 난이도는 몇 배 이상 올라간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고공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대원들은 차례로 정해진 지점에 착지했다. 박수가 절로 나왔다. 모두 강하를 1000회 이상 한 베테랑이었다. 특전사에서 제일 많이 한 대원은 약 4100회라고 한다. 이들은 군장을 비롯해 산소장비, 나침의, 야시장비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낙하산을 제외하고 군장과 총기 등 장비를 포함하면 40킬로그램이 넘는다. 일반인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무게다. 이 상태로 사격은 물론, 산을 뛰어다니거나 천리(400킬로미터)를 행군하기도 하는 게 특전사다.

고공침투를 위해서는 기본강하 훈련부터 수료해야 한다. 특전사 대원들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공중으로 적지에 침투해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다. 특전사가 '공수부대'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강하 훈련을 수료한 뒤 일정 자격을 갖추거나 임무에 따라 고공강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특전사의 모든 훈련이 그렇듯이 엄청난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훈련이 바로 강하 훈련이다. 지상에 내리는 순간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접지 훈련,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모형탑 훈련 등을 거쳐 낙하산을 타고 공중에서 침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기자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면서 기본강하는 했지만 고공강하는 해보지 못했다. 기본강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강하하며, 항공기에서 내리면서 자동으로 낙하산이 펴진다. 반면 고공강하는 더 높은 곳에서 침투하고, 고도를 계산한 뒤 낙하산을 스스로 펴야 한다. 군생활하면서 20번가량 하늘에서 뛰어내렸지만 고공강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본지 박성준 기자가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에서 강하훈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최대 시속 280km 윈드 터널 체험…급가속에 '당황'

고공강하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을 찾아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로 이동했다. 윈드 터널은 지름 5미터, 높이 9미터의 원통형 터널로, 실제 강하 전 요령과 자세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 시설이다. 아래에서 위로 상승 기류를 만들어 강하할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든다. 최대 시속 약 280킬로미터의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

훈련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윈드 터널 출입구 앞에 섰다. 바람에 옷깃이 날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파란색 상하의 일체형 복장이었다. 앞서 사전 교육을 받았지만 긴장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자세가 망가지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낙하산도 탄 몸인데 이것쯤은!' 속으로 되뇌며 몸을 던졌다.

양팔을 벌리고 앞으로 고꾸라지듯 엎드렸다. 바람에 의해 몸이 붕 떴다. 몸에 힘을 빼고 자세에 집중했다. 교관이 다리와 허리를 잡아줘야 간신히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되자 '윙'하는 큰 소음과 함께 바람 세기가 더 강해졌다. 몸은 3미터쯤 더 위로 올라갔다. 당황했지만 티 내지 않고 천천히 심호흡했다.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엄지를 치켜세우는 여유도 부렸다.

전문 교관이 몸을 직접 잡아주기도 하고 위험을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된 훈련이었다. 그러나 실제 상공에서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안전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은 끊임없는 고강도 훈련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골수에 사무치도록 깨닫는 것이다.

낙하산을 수없이 탔어도 항공기 문 앞에만 서면 매번 긴장된다. 스스로 선택한 극한의 상황에서 이들은 말한다.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고. 덜덜 떨면서 삶을 구걸하는 것은 특전정신이 아니다. 두려움 속에서 사느니 공포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죽음조차 받아들이겠다는 각오여야 한다. 그것이 특전정신이요 혼이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전술레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대테러·전술레펠·내부소탕 훈련, 실탄 사용도

707특임단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들이 맡은 임무가 다른 부대와 다르기 때문이다.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 등 유사시 국가 차원의 극비 임무를 수행한다. 전쟁의 판도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특수작전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능력은 작전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적의 포로가 되면 고문을 통해 이를 최대한 빨리 알아내려고 할 것이다. 이를 대비한 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검은색 복장을 한 707특임단 대원들이 대테러 작전에 나섰다. 테러범이 버스를 납치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특수차량이 버스 앞, 뒤를 막은 뒤 동시에 장비를 이용해 버스 창문을 깼다. 버스에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초 정도였다. 내부로 진입한 대원들은 테러범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눈 깜짝할 새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다음은 레펠 훈련이었다. 고층 건물에서 내부로 침투하는 훈련이다. 줄 하나에 의지한 대원은 건물을 뚜벅뚜벅 걸어 내려오더니 펄쩍 뛰어 바닥에 착지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대원은 머리를 아래로 한 뒤 빠르게 내려오는 역하강 레펠을 실시했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더니 지상에 착지하기 직전 제동을 걸어 사뿐히 착지했다.

팀 단위 전술레펠 작전도 이뤄졌다. 한 대원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8명 대원이 한 번에 건물에 매달렸다. 건물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검은색 스파이더맨 같았다. 한 대원은 3미터쯤 되는 장비로 창문을 폭파했다. 막대 모양의 장비 끝에 폭약을 설치해 폭발시키는 장비다. 동시에 다른 대원들은 하나같이 레펠 기술을 이용해 건물 안으로 침투했다.

이번엔 실탄훈련이다. 테러범 9명이 건물 내부를 장악하고 있다. 대원들은 훈련된 대로 전술적으로 이동하며 설치된 표적에 실탄을 발사했다. 모든 대원이 각자 역할을 막힘없이 수행했다. 10명 정도 되는 대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입이 떡 벌어졌다. 테러범 8명 사살, 1명 생포하는 시간은 불과 30초도 되지 않았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저격수들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 저격수는 '원 샷, 원 킬'뿐…600m 사격도 이상 무

특수부대 지원자들이 선망하는 보직 중 하나가 저격수다. 결정적 인물을 저격하는 것은 실제 전쟁에서 전세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 군은 육군을 비롯해 해·공군·해병대 등 각 군에 저격수가 있다. 그중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 중 하나가 707특임단이다.

위장술을 이용해 상대를 암살하는 임무는 반드시 '원 샷, 원 킬'이어야 한다. 7명 저격수들이 표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길리슈트를 비롯해 평상복, 정장 등을 입고 위장한 상태다. 200미터 개인 정밀사격부터 시작됐다. 개인에게 부여된 표적을 정밀하게 조준해 제압하는 사격이다.

곧바로 300미터 사격이 이어졌다. 거리는 100미터 멀어졌지만 표적은 더 작아졌다. 머리, 좌·우측 팔, 복부를 각각 선별해 사격하는 조 선별 사격이다. 2개 조가 동시에 사격했고, 한 번의 총성으로 표적은 '펑'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났다.

600미터 사격도 이뤄졌다. 대물저격소총 사격인데, 단 한 발로 차량을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 600미터부터는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훈련장에는 TV 모니터까지 설치돼 표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교관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청력 보호 헤드셋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했다. 사격이 이뤄지는 순간 헤드셋 사이로 엄청난 총성이 들리면서 몸에 파동이 느껴졌다.

이처럼 정확한 사격을 위해선 평정심이 중요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몸을 움직여선 안 되고 심리적 동요를 일으켜서도 안 된다. 저격수가 되기 위해선 모든 동물이 갖고 있는 생리적 욕구마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인내심은 저격수 임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손가락 끝의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격수들은 대부분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행동으로 논리를 대변하고 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한다.' 707특임단의 모토다. 안보에 관해 어떤 논리가 이들의 행동을 반박할 수 있을까.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까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과정은 이날 보여준 능력으로 증명됐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모순적인 논리를 이들은 오늘도 행동으로 입증하고 있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실탄을 이용해 내부소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 모의고공 훈련시설(윈드 터널)에서 강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3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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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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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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