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지지 없는 의협 무기한 휴진 선언…"금명간 철회될 듯"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4:34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4:34

"임현택 회장 독단적인 결정·발표"
각 시도의사회 참여 의사 없어
"무기한 휴진 철회가 기정사실"
서울대 교수도 오늘부터 정상진료

[서울=뉴스핌] 조준경 노연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희(의협) 회장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지만, 실제로 휴진이 진행될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개원의와 의대 교수 모두 동참할 의사가 없어서다.

24일 뉴스핌이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각 시도의사회는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임현택 회장은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임 회장의 발표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의를 대표하는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 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의사 결정이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을 전혀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 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도 협의가 이뤄진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도 이미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휴진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의협보다 먼저 무기한 휴진을 진행한 의대 교수들은 환자가 실제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일주일만에 무기한 휴진을 철회했다.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 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