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 신약을 개발중인 프로젠은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라니 테라퓨틱스(라니)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RPG-102/ RT-114' 로 불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 작용제인 'PG-102'를 라니의 경구용 라니필 캡슐(라니필)에 탑재한 제품이다.
[로고=프로젠] |
현재 GLP-1 유사체 중심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경구용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는 우수한 약효에도 불구하고 1% 내외의 낮은 생체이용률로 인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라니필' 기술은 경구 투여한 캡슐이 소장에서 캡슐 내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을 방출하해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2월에는 '라니필' 기술을 적용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에서 49~84%에 이르는 생체이용률을 발표하여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PG-102'는 GLP-1,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비만·당뇨치료제로서 우수한 체중감소 퀄리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는 임상 1a상에서 확인된 높은 내약성과 최소 2주에서 월 투여가 가능한 약동학적 모델링 결과를 발표했다. 양사는 '라니필'의 뛰어난 편의성과 'PG-102'의 차별화된 약동학 프로파일 및 내약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젠과 라니는 비용 및 수익 분배 50 대 50 비율로 전세계에서 'RPG-102/ RT-114' 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책임과 이익을 나눈다. 라니는 미국과 유럽(영국 포함), 캐나다, 호주에서, 프로젠은 그 외 전 지역(한국, 일본 포함)에서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각각 보유한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는 "'RPG-102/ RT-114' 가 비만 분야에서 동급 최초의 주 1회 경구용 이중 작용제로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