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논설을 게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인 앨런 에스테베즈가 일본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테베즈 차관은 특히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7나노(nm) 이상 첨단공정에 소요되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측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AS) 서비스를 제한할 것을 요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 네덜란드에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지만, 양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때문에 이번에 차관급 고위관료를 파견해 재차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타국에 반도체 규제를 강요하는 행위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막고, 기술진보를 저해해, 결국 미국 자체의 과학기술 미래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매체는 "관련국들은 옳고 그름을 분별해 압박에 반대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공동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반도체 공정 모습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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