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교육부 "의평원 이사회에 환자단체 포함 등 구성 변화 요청"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17:26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7:26

의대 증원 시 의대 '의평원 평가인증' 탈락 우려 제기되자
"의평원, 민간 의견 반영돼야 평가 인증기관 역할에 부합"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교육부가 의과대학 평가·인증 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이사회 구성에 민간 위원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안덕선 의평원 원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대란' 청문회에서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증원은 의학 교육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과대학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평원 이사회에 환자단체 등 소비자 단체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과대학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에 참석한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전국 의대는 의평원으로부터 의대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에 대한 인증을 2년, 4년, 6년 주기로 받아야 한다. 의평원 인증에서 탈락한 의대는 신입생들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의평원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의사협회 소속이 6명, 대한병원협회 소속이 2명이다.

오 차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의평원 원장이 각 대학이 준비 중인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근거 없이 예단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이라며 "정부는 해당 단체가 당초 설립 목적에 따라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평원은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와 재정의 투명성 등을 포함하여 운영상의 적절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이미 요청한 사항들을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음은 오 차관,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 전담 직무대리와 일문일답.

- 브리핑 문에서 정부가 의과대학 평가·인증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이미 요청한 사항들을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정부가 의평원에 언제 무엇을 요청했나

▲ (오석환 교육차관) 행정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행정적이라고 대신한다.

요청 사항은 전문가 중심의 평가 체계에서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의학교육 방향과 의학교육 질 관리에 관한 논의를 같이하는 체계로 바꾸자는 것. 의평원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걸로 보인다.

또 현재 전문가단체 중심으로 재정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중립적인 인증기관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의사회를 구성하고 거기에 따른 재정구조를 변경하는 노력을 해달라는 요청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평원과 상의해 만들어 나가겠다.

- 정부가 의평원 의사회 구성원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중 너무 많다는 입장 밝힌 게 사실인가

▲ (오 교육차관) 의학교육 질 관리 체계에서는 의학계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단체 의견, 다양한 다른 민간 분야 의견도 반영되는 것이 평가 인증기관 역할에 부합한다.

- 의평원 이사회는 20명이고 대부분 의대 교수다. 교육부 요구는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시키고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인가

▲ 의평원 (이사회는) 전문성 위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의료 개혁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됐을 때 전반적으로 다양한 방향, 의학교육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비교적 합의된 사항이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현재 의평원 운영체계에서 전문가, 소비자단체, 다른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세부적인 사항은 의평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

- 구체적인 소비자단체는 무엇인가

▲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특정 단체를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 어느 단체를 추천할지는 의평원에서 어떻게 제안할지 두고 보는 게 맞다.

- 의평원 평가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해당 평가 결과를 반영해 불인증된 의대의 경우 의평원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의대의 인적·물적 자원 기준에 맞게 2026, 2027년도 의대 정원 조정 가능한가

▲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의대별) 계획서에 반영되고 (의평원) 평가가 이런 내용을 반영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와 의평원이 계속 협력해 나갈 것. 추가적인 증원과 관련한 연계성은 지금 논의할 부분이 아니다.

(의대가 의평원) 불인증이 될 경우 현재 재학 중인 의대생들에게는 의사 국가고시 시험 자격이 부여된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다.

▲ (심 인재정책기획관) 불인증할 경우 신입생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2026년, 20207년 의대 정원 조정 부분과는 별개다.

- 의대 정원이 이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는 30개 의대 자체 조사에 따르면 30개 대학이 모두 의평원 인증평가에서 탈락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오 교육차관) (의평원 인증평가는) 구체적인 (정부) 투자가 이뤄졌을 때 의학교육 질이 개선될 것을 전제로 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논의는 참고로서 의미가 있지만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시 강조하지만 (의대) 정원 배정은 수요조사를 통해서 투자전략 등을 고려하고 난 다음에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환자와 보호자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2024.07.04 choipix16@newspim.com

-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수요와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 정부 재정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구체화한다고 했는데, 어느 단계까지 진행 중이고 예산 규모는 어떻게 되나

▲ 실제로 필요한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투자 계획을 대학으로부터 받았고, 대학으로 받은 투자 계획을 근간으로 해서 어떻게 투자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현장 실사 등 파악하는 단계다.

예산은 논의 과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해 주기 어렵지만, 9월에는 예산 내역이 포함된 투자계획 등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 국립대 전임교원 1000명을 증원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소요될 예산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가

▲ 인건비는 기재부와 협력하고 있다. 아직 추계 상황이다.

- 국립대 전임교수 1000명 충원이라면 기금교수, 임상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원을 추가로 뽑는다는 건가, 기존 사립대 병원 풀에서 연쇄 이동이 일어날 텐데 사립대 교수 확충은 어떻게 담보할 예정인가

▲ 기금 교원이나 임상 교원 중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교원이 전임교원이 되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든 적정하게 우리 의료 활동을 하는 거라고 보고, 풀을 늘리는 게 문제다.

풀을 늘리는 일은 두 가지로 하고 있다. 하나는 기초의학 교수 부족 문제인데, 기초의학 교수 전공과 관련해 여러 논의를 현장 의견을 통해 수렴하고 있다. 자연과학 전공을 한 경우에도 기초의학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기초의학 관련 교수를 필요한 만큼 인력을 충원할 것.

또 하나는 임상경험 (의사 중) 교수가 될 수 있는 경력이 제한돼 있어 이 부분 입법예고 중이다. 교육·연구의 경력 중에서도 경력의 인정 범위가 70~100%로 되어 있고 실제로 대학에서 채용하는 과정에서는 대학마다 매우 상이하다. 의학교육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갖춘 경험을 가졌다면 (교수) 자격을 부여하고 채용 과정에서 검증하는 식으로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경력 채용에 대한 패스트트랙 조치도 해 필요한 시기에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 기초의학 교수 1인당 의대생 수는 몇 명으로 파악하고 있나. 3년간 국립대 교수 1000명 충원 인원 중 기초의학 분야 교수는 어느 정도 비율인가

▲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 전담 직무대리) 복지부, 행안부와 협의하고 있다. 당장 말하기 어렵다.

- 사립대 의대 교육 여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 사립대는 원칙적으로 자체 투자 계획에 따라 투자 규모를 판단하고 전략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일차적인 방안은 사학진흥재단에서 기채 방식을 근간으로 해서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추가 지원 방안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과 규모는 결정되는 대로 말하겠다

- 의대생들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외 집단 유급 방지책이 있나

▲ 올특위는 정부와 의대생들이 협력할 수 있는 논의 장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돌아왔을 때 유급이 발생하지 않고, 학업 부담을 줄일 방법을 대학과 협력해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총장 건의를 받아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대학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선 수업에 돌아와서 의료계 환경을 정부와 함께 협력해 논의하기를 간절하게 요청한다.

- 오는 8월 대학별 인원 배정, 향후 3년간 전임교원 1000명 확보, 2028년까지 국립대 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 계획을 밝혔는데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나

▲ (윤 직무대리) (국립대 교수) 1000명 배분은 대학 여건과 국립대학병원, 지역 필수의료기관에 대해 감안해야 해서 아직 조정 작업에 있다. 하지만 8월 안에 확정 짓겠다. 채용은 대학별 학내 구성원이 결정해서 절차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이미 2021년부터 충남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을 시작으로 해서 매년 2개씩 건립 착수 중이다. 올해도 양산 부산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내년에는 강원대와 경상대 국립대 병원이 건립을 착수한다. 최소 2~3년 정도 걸리는데, 충남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은 올 하반기에 임상교육훈련센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2025년 착공되는 강원대병원과 경산대 병원은 2028년까지 구축인데 이때까지 국립대 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가 구축된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