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교육플랫폼 '서울런' 대상 북한이탈주민까지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동행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은 버리고 친밀감은 높여 서울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자는 목적이다.
서울시는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7월 14일을 앞두고 오는 8~14일 한 주간 '자유를 넘어 희망으로, 함께하는 우리'를 주제로 서울시청, 서울광장 등에서 북한 인권 포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주간 행사 세부내용 [자료=서울시] |
우선 1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UN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10주년과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이 개최된다.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북한인권전문가가 참석하는 행사로 지자체 주관의 북한 인권 포럼은 처음이다.
포럼은 세션1 북한인권 실상·국제 협력방안과 세션2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 2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북한 인권의 미래 방향성을 짚어보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과 동행 방안 등을 살펴본다.
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8일부터 13일까지 북한주민의 실상을 알리고 인권과 자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북한인권 사진·영상전시회가 열린다. 8·9일은 북한 탈출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과 출연자와의 만남이, 12·13일에는 '남북 MZ세대 인권 토크콘서트 '가 민간단체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서울광장에선 북한인권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12일에는 탈북과정에서 흩어진 가족들이 겪은 아픔과 비극을 그린 '크로싱'을, 13일에는 한국전쟁 파병 터키군인이 고아소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부녀의 정과 이별을 그린 '아일라'를 상영한다.
12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는 북한이탈가정을 위한 위로와 화합의 시간 '동행 한마당'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 챙김'을 주제로 서울시 홍보대사인 양재진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인문학 강의도 진행된다.
13일에는 북한과는 다른 교육체계와 교육환경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부모자녀 똑딱캠프'를 연다. 부모 양육법 전문가 특강부터 아동 발달 심리상담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자녀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방법을 공유한다.
똑딱캠프에서는 서울 대표 교육플랫폼인 '서울런' 활용을 공유해 교육비 부담없이 학습능력을 키우고 진로 탐색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부터 서울런 가입 소득기준을 기존 중위 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대폭 늘렸다.
이 외에도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동행나눔봉사단'이 관악구과 중랑구 지역 취약계층에 밑반찬 나눔과 노인요양시설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양천구, 광진구 등에서는 북한 소해금 연주, 전통무용 공연, 뮤지컬 '은경이 일기를 읽어주는 남자', 탈북민 1호 영화감독이 제작한 북한이탈주민 정착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상영 등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연다.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 에는 DDP 어울림광장에서 서울시,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이 함께 탈북민 예술가 공연, 탈북민 생산품 전시, 북한 의상 체험·사진 촬영, 스토리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의 편안한 이웃으로 동행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