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는 강동궁-팔라존, 모리-마르티네스 4강 압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엄마 선수' 김상아가 데뷔 38번의 투어 출전, 날짜로는 1860일 만에 L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아는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다희를 세트스코어 4-1(11-8, 11-6, 5-11, 11-2, 11-7)로 누르고 15번째 LPBA 여왕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김상아. [사진 = PBA] |
2023~2024시즌 5차 투어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해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김상아는 '영건 돌풍'을 일으킨 정수빈(NH농협카드)을 돌려세우고 8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김상아를 90년대 영건들의 도전을 모두 뿌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중 김상아 외 모든 선수가 90년대 출생자이었다. 결승 상대인 1998년생 김다희는 시즌 데뷔 후 세 시즌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에서 만난 김상아(왼쪽)와 김다희. [사진 = PBA] |
김상아. [사진 = PBA] |
대회 기간 중 꾼 뱀꿈이 길몽이 됐다는 김상아는 경기 후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운이 너무 좋았다"며 "그나마 결승전 경기력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부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과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가 4강에 올랐다.
강동궁은 원호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PBA랭킹 1위' 팔라손은 '16세 슈퍼루키' 김영원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일본의 영건' 모리가 김종원에 세트스코어 3-2, 마르티네스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8일 오후 12시30분 모리-마르티네스 4강 1경기가 열리고 이어 오후 3시30분 강동궁-팔라존 대결이 이어진다. 두 경기의 승자는 이날 오후 9시 상금 1억원을 걸고 결승전을 치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