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당대회 통해 변화와 쇄신에 부응할 것인지 지켜보고 계셔"
추경호 "전당대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 보여"
"대통령실, 전당대회 과정에 일체 개입과 관여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관위와 윤리위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은 총선을 통해 우리 당에 변화를 명령했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에 부응할 것인지 매 순간 면밀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8 leehs@newspim.com |
황 비대위원장은 "올해 총선을 시작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후년 지선,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으로 매해 선거가 있다"며 "선거를 치를 앞으로의 당대표는 무엇보다 필승전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서 대선후보를 염두에 두는 후보는 내년 9월 사퇴 이후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고 선출된 당대표가 6개월 내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와 대안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당내 걱정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경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당 대표는 역대 훌륭한 당대표가 걸어오는 길을 귀감으로 삼아 당을 훌륭하게 이끌어줘야 하고 이를 위한 자격과 경륜을 검증하는 자리가 곧 전당대회 경선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금 전당대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인다"며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단단히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후보자는 과거보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 경쟁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전당대회 선관위도 당헌·당규에 의거하여 엄정하게 선거를 관리해 주시기를 바란다. 과열된 선거일수록 선관위가 공정하고 엄격한 판단으로 제 역할을 해줘 더 이상 후보자들 간에 눈살 찌푸리는 상호 비방 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도 자리의 무게에 맞는 올바른 언행으로 일체 오해가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도 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두고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 일체의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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