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작년 연판장 프레임 그대로 갖다 써서 피해자인 것처럼 말해"
"억울하면 안 돼…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둘러싸고 '제2연판장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정말 굉장히 불쾌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을 지난해 초선 의원 53명이 연판장을 돌려 나 후보 전당대회 출마를 막았던 것에 비유하자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후보 측에서) 작년 연판장 프레임을 그대로 갖다 써서 피해자인 것처럼 말씀하시려고 하는데, 작년 연판장과는 다르니 연판장 호소인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
나 후보는 "재미있는 게 그때 연판장 주도했던 분들이 지금 한 캠프에 가 있다"며 "한 캠프에 가 계신 데 연판장 얘기하시니까 참 제가 할 말이 없다"고 비꼬았다.
또 그는 한 후보에게 "억울하면 안 된다. 한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때 대통령 부인이 핵심 당사자인데 김 여사 문자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지금 공적, 사적 말씀하시는 거는 뭐라고 변명해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촌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그렇게 촌스럽게들 하나"라며 "작년에는 공천 압박해서 의원들이 서명하게 하고 이번에는 또 원외 위원장들 또 공공기관장 압박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너무 촌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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