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졸지에 홍명보 감독을 뺏긴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의 염원을 무시한 비극적 선택이다. 축구팬에 다시 큰 상처 입힌 결정을 규탄한다"며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내정자. [사진 = 로이터] |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는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다.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맡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5일 오후 11시 홍 감독의 자택 앞에서 간곡히 설득한 끝에 홍 감독이 마음을 돌렸다.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2020년 12월에 울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울산은 홍 감독 체제에서 2022년과 2023년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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