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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尹 "러북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 지키기 위해 강력한 힘 필수"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08:25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4:04

美 인태사령부 방문...2018년 개명 후 韓 대통령 최초
"北, 주민 삶 외면한 채 핵 선제 사용 법제화"
"러와 불법 무기거래 통해 세계 평화 위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급 내용을 포함하며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인태사령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 중인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장병 격려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또한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며 "그 근간에 인태사령부가 있다.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0 photo@newspim.com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장병 격려사 전문이다.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장병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통합전투사령부이자,
지구 절반 이상의 광활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이렇게 찾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파파로 사령관과 육, 해, 공군, 해병대 구성군사령관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작전 현황을 브리핑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작년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습니다.

저는 훈련을 위해 방한한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에 승선하여,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과 태세를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지금 이 시간 이곳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습니다.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입니다.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그리고 역내 평화를 위한
인태사령부와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기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장병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

파파로 사령관님의 지휘 지침이
압도적 승리, 'Prevail!'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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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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