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한 비전을 내놨다.
시는 1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제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아동 삶의 질 지수 향상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 2일 발표한 '2024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아동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11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본인 주재로 '제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4.07.11 |
이에 시는 지수가 낮은 분야는 높이고 높은 분야는 더 개선해,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 조성을 목표로 '3 scale up'(잘하는 건 더 확실하게), '5 level up'(잘 할 수 있는 건 더 잘하게) 추진전략을 마련해 이날 회의에서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윤태한 위원장, 아동복지 전문가, 유관기관 및 현장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부산을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의 요청에 화답해 한국교통대학교 김선숙 교수, 아동권리보장원 김시아 부연구위원, 신라대학교 김윤희 교수,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 이현주 본부장, 유니셰프부산위원회 부산사무소 신대겸 소장 등 아동복지 전문가 및 유관기관장과 학부모·아동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는 박형준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김선숙 교수의 '2024 한국아동의 삶 지표와 지수 비교' 기조발표 ▲시의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 추진 방향' 정책발표 ▲참석자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추진과제로, 2024년 아동 삶의 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3 Scale Up', '5 Level Up' 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1조 3782억 원으로 예산을 확대 편성해 전 영역 1위 달성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3 Scale Up' 전략을 통해 ▲건강 ▲아동과의 관계 ▲주거환경, 3개 지표의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더욱 꼼꼼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간다.
이 3개의 영역은 '2024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에서 부산시가 전국 최고 점수를 받은 지표들로, 시는 잘하는 건 더 확실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5 Level Up'은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교육 ▲바람직한 인성 ▲위험과 안전 ▲물질적 상황 지표 향상을 목표로, 사업내용을 개선하고 보완해 사업 질적 향상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역단위 아동복지 전달체계 구축 ▲아동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 공무원 아동권리 교육 제도화 ▲아동 참여권 확대를 위한 자기 주도적 참여 프로그램 등 아동참여 정책 확대 ▲학업 성취도 상승을 위한 공․사교육 인프라 확장을 제시했다.
또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학부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향후 정책추진 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분야는 더 확실하게,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더 잘하기 위해 연구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아동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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