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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집단행동 장기화에 지쳐가는 복지부…직원 23% 중수본 겸직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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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운영
중수본 업무 후 야근·새벽 호출 반복
"보건복지분야 행정업무 차질 우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사집단행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보건·복지 지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정원 대비 의사집단행동에 대응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겸직 비율은 23%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중수본 겸직으로 업무에 대한 과중과 보건·복지 지원 업무 지연을 호소하고 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의 '복지부 중수본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중수본은 복지부가 재난관리주관기관이 되는 재난과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해 복지부 장관이 수습 본부 설치·운영을 지시한 경우 마련된다. 총괄 책임관은 재난유형별 소관 실·국장이 맡고 수습 본부 상황실은 복지부 소속 공무원, 유관기관 직원을 파견받아 꾸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7.08 mironj19@newspim.com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전공의가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하자 보건의료 위기단계 '경계'를 발령하고 복지부 내부에 중수본을 설치했다. 이후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 12일 기준 약 5개월간 중수본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약 5개월간 이어지면서 복지부 내부에선 보건과 복지를 위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국장뿐 아니라 과장과 주무관, 사무관이 중수본에 차출돼 맡고 있는 부서 업무에 더해 중수본 업무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중수본 대응 업무를 한다고 해서 기존 맡고 있던 업무를 누가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수본이든 원래 맡던 업무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호소 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중수본 대응을 하다가 맡고 있던 업무를 하기 위해 야근을 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벽에도 연락오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당시 별도 정원으로 다른 부처나 지자체에서 인력을 받아 중수본을 운영했다. 그러나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이번 중수본은 복지부 내부 인사로만 구성됐다. 행정안전부는 복지부에 원래 해당 부처의 인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 업무와 중수본 업무를 동시에 하는 인원은 복지부 전체 대비 23%다. '복지부 공무원 정원표'에 따르면 복지부 총정원은 836명이다. 중수본에 투입된 인원은 200명이다.

복지부는 "주무관과 사무관의 경우 2주씩 번갈아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아예 겸임으로도 중수본 업무를 하고 있다"며 "실별로 10명정도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건실 공무원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3분의 1은 다른(복지) 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복지부는 미복귀 전공의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에 오는 15일까지 전공의의 사직처리를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전공의 정원(TO)을 파악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오는 22일 시작하기 위해서다.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오는 9월부터 수련 재수강을 할 경우 현행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을 완화해 동일 연차·과목으로 지원하도록 허용한 '수련 특례'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복지부의 완화 정책에도 복귀할 전공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 내부에선 중수본의 운영도 길어질 경우 보건·복지 사업 업무 진행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의사집단행동이 더 길어질 경우 대응 방식에 대해 "의료공백을 안정화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통상 (위기 상황이) 6개월이 넘어갈 때 행안부에 별도 정원을 요청해 의사집단행동이 더 연장되면 이 부분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조직을 효율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행안부가 중수본의 별도 정원을 허용할 경우 복지부는 부처 내 추가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 지자체 등 외부에서 인력을 채용하거나 다른 부처에서 인력을 보충받는 방식이다. 또는 승진을 통해 여유 정원을 만들어 신입 공무원을 유입하는 방안도 있다.

복지부는 "별도 정원은 법으로 정해진 원칙이 아니라 협의에 따라 정해진다"며 "코로나19 당시엔 긴 과정이 있어서 꾸준한 인력 유입이 있었지만 의사집단행동의 경우 빨리 충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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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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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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