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권원강 회장도 '7번 퇴짜'…4330마리 조리 끝에 신메뉴 '교촌옥수수' 내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년 만의 신제품 '교촌옥수수'..."허니콤보 견줄 시그니처로 키운다" 포부
'반죽이 되다'·'후추맛이 세다'...권원강 회장의 엄격 평가
청귤·마늘치킨과 마지막까지 경합...'옥수수 플레이크'가 결정적 한끗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교촌옥수수'는 처음부터 1순위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옥수수 알갱이를 넣는 레시피로 테스트했지만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촌옥수수'가 완성되기까지 창업주 권원강 회장으로부터 여러 번 퇴짜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사장이 신메뉴 교촌옥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romeok@newspim.com

이날 교촌치킨은 무려 2년 만의 신메뉴 '교촌 옥수수'를 공개했다. 경쟁사인 bhc, BBQ 등 치킨업체들이 통상 6개월, 1년 주기로 신메뉴를 내놓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오랜만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도 이번 신메뉴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엄격한 평가 기준 때문에 메뉴 개발부터 선정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메뉴의 시발점은 교촌이 JTBC에 후원·제작해 지난해 방영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닭싸움'에서 김도우 셰프가 선보인 '찰콘 치킨'이다. 메뉴 개발 초반에는 찰옥수수 알갱이를 그대로 살린 버전의 레시피를 적용했지만 권 회장의 '퇴짜'로 부침을 겪었다.

권 회장은 옥수수의 풍미부터 후추의 양까지 치킨 맛을 세세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의 개발기간 동안 소비자 조사를 7번이나 되풀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신메뉴 '교촌옥수수 통안심'. 2024.07.18 romeok@newspim.com

실제 지난해 말까지도 교촌치킨 내부에서 교촌옥수수는 1순위가 아니었다. 청귤, 마늘 등 유력 후보군과 경합을 거쳐 어렵게 채택된 메뉴다. 올 초 제품개발실에서 '옥수수 알갱이'를 '옥수수 플레이크'로 바꾸면서 '옥수수' 메뉴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신메뉴 기획 담당자인 박호정 상품기획팀 팀장은 "신메뉴 후보군을 항상 10개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 개발과정에서는 그 중 가장 유력한 3개 메뉴를 놓고 고민을 되풀이했다"며 "처음부터 옥수수가 1순위는 아니었고 청귤을 넣은 새콤한 맛의 치킨과 마늘 치킨을 마지막까지 유력 후보군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수수 알갱이와 소스를 넣은 초기레시피는 보기보다 옥수수 풍미가 덜했다"며 "청귤 치킨과 옥수수 치킨이 지난해 말까지 비슷한 점수를 받다가 올 초 옥수수 플레이크와 시즈닝을 넣은 버전으로 레시피를 바꾸면서 옥수수가 앞지르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옥수수 플레이크로 옥수수 풍미가 한층 강화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관련해 청귤 치킨은 '닭싸움'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레시피이며 마늘치킨은 교촌 내부 R&D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레시피다. 교촌 R&D센터는 이번 신메뉴 선정에서 미끄러진 청귤, 마늘치킨 등도 추후 신메뉴 후보군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교촌치킨이 지난 1년간 조리한 닭은 총 4330마리에 달한다. 닭 값을 포함해 레시피 계약과 산학협력, 소비자 조사 등 개발 과정에서 약 1억5000만~2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메뉴 교촌옥수수 제품과 떡볶이 조합. 2024.07.18 romeok@newspim.com

신제품은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통안심(2만3000원), 순살(2만3000원) 등 3가지 메뉴로 이날부터 판매된다. 이 중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교촌옥수수가 '20대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실제 교촌은 제품 출시에 앞서 대학생과 고객, 가맹점주 등을 통해 사전 조사한 기호도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했다. 10대 청소년 대상 조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10대 보다는 '20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현장에서 맛본 교촌옥수수의 첫 맛은 달콤하면서 바삭했다. 콘소메맛 팝콘이 떠오르기도 했다. 교촌다운 얇은 튀김옷이 바삭하게 감기는 것이 특징적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차갑게 먹었을 때 더 맛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20대 젊은 층을 겨냥했지만 30대 이상도 선호할만한 맛이다.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교촌 오리지널, 레드, 허니콤보 등 매출 3대장 제품에 이은 네 번째 시그니처 품목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교촌치킨 전체 매출에서 오리지널, 레드, 허니콤보 3개 메뉴 비중이 90%에 달한다.

윤 사장은 "이번 신메뉴를 기존 고객 뿐 아니라 MZ세대를 아우르는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교촌옥수수가 가맹점 하루 판매량의 5~10% 비중을 유지하면서 안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