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정해진 것 없어…범국민 협의체 구성도 논의에 포함"
"민주당이 하는 행태 보고 결정해야…일주일 안에 결론 날 것"
"필리버스터, 과방위원 기본으로 하고 전체 의원 많이 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 4법' 관련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중재안 수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추경호 원내대표가 과방위원과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여러 중진 의원의 말씀도 듣고 있다"며 "내일 오전에 의원총회가 계획돼 있는데 그 자리에서 의견을 정리해서 말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변인은 "방향성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범국민 협의체 구성도) 논의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5일 본회의에서 방송법을 제외한 다른 안건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이나 민생 회복 지원금, 이런 내용이 있는데 우리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라면서 "법안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 본회의 법안 상정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생각하고 고민해 봐야겠다'고 어제 얘기했는데, 오늘은 바빠서 아직 의견이 안 나왔다"며 "추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주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될까 의심스럽다. 여기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이 안 돼도 임명할 수 있고, 방송법이 통과돼도 거부권을 할 수 있다. 이제 와서 협의체를 하자는 것도 웃기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 의장의 중재안을 두고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도 "(추 원내대표가) 중재안이 어떤지 좀 두고 보자, 이렇게 어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는) 과방위원은 기본으로 하고, 전체 (의원이) 많이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을 위한 제조와 설계를 해보자"며 범국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야당에 "방송 4법 입법 강행을 중단하고 여당과 원점에서 법안을 재검토하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논의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을 중단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인 운영을 즉각 멈추고 정상화 운영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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