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통보했다면 무대 오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해 "사전에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비밀경호국(SS)의 부실 경호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 집회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그 건물 지붕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고, 통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나"라며 "(당국이)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국이 범행 60여분 전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 뒤 상황을 정리하지 못했으면서도, 트럼프 캠프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비밀경호국은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격 때까지 약 20분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국이 총격범이 지붕 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통보했다면 무대에 오르지 않고 15분이든 20분이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의 표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의 문제점을 언급함에 따라 비밀경호국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독기관인 미국 국토안보부는 SS의 경호실패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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