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중 50대 발생 가장 많아
어린이·노약자, 혼자 두면 안돼
양산·모자 착용으로 햇볕 차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가 614명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20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614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와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22일 기준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남부 지역 등이다. 곡성, 구례, 화순, 정읍, 경주, 창원, 창녕, 산청, 제주 동부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영·호남 전역과 충청 일부 지역이다. 공주, 천안, 충주, 진천, 청주, 세종 등이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폭염을 대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한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2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614명이다. 남자는 481명(78.3%)으로 여자 133명(21.7%)보다 많다. 추정 사망자는 총 3명이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50대가 119명(19.4%)으로 가장 많다. 60~69세 109명 (17.8%), 40~49세 86명(14%), 30~39세 73명(11.9%), 80세 이상 66명(10.7%), 70~79세 65세(10.6%), 20~29세 65명 (10.6%), 10~19세 26명(4.2%), 0~9세 5명(0.8%)이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직업군은 단순노무종사자다. 단순노무종사는 117명(19.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63명(10.3%),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9명(3.1%), 서비스종사자 11명(1.8%), 판매종사자 5명(0.8%) 등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22 sdk1991@newspim.com |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22명(52.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136명(22.1%), 열경련 93명(15.1%), 열실신 57명(9.3%), 기타 6명(1%) 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506명(82.6%)로 실내 107명(17.4%)보다 많았다.
한편 작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이다. 전년 대비 (1564명) 대비 80.2% 증가한 수치다. 추정 사망자는 32명이다.
질병청은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 취약해 보호자와 주변인이 건강상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과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질병청은 폭염 시 양산과 모자 등을 착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과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할 것"이라며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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