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 팽성과 충남 천안 성환 등 도농 소규모 구시가지 일대에서 70대 노인층이 운전하는 차량만 골라 보험사기를 벌인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이 검거됐다.
26일 평택경찰서는 지난해 3월 부터 1년여 간 노인을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 2500여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아프리카계 외국인 5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평택경찰서 청사 전경 모습[사진=평택경찰서] 2024.07.26 |
이들은 주로 낮 시간대 해당 지역의 노인들이 운행하는 차량들이 많다는 점과 사고 발생 시 노인들이 대처가 미흡하다는 점을 노리고 교차로 작은 도로에서 큰 도로로 서행 진입하는 노인 운전 차량을 발견해 그대로 들이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당시 노인 운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사고 영상 분석, 보험금 지급내역서 등을 근거로 약 2개월여 간의 수사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특히 이들 중 주범의 경우에는 박사학위 비자로 입국해 경기 안성 소재 회사에 위장 취업을 한 후, 회사에 취업하는 아프리카 외국인 근로자를 범행에 가담하게 한 뒤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중 일부를 빼앗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한 고의 교통사고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보험수가 상승이라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며 "혐의가 포착될 시 적극 수사해 보험사기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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