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5대 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 11.1조, 작년보다 소폭 늘어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17:38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17:38

KB금융 순이익 2.8억원 최대…신한금융 2.7조원 뒤따라
밸류업도 확대, KB금융 7200억·신한은 순익 50% 환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로 지난 1분기 신한금융에 선두를 빼앗겼던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고금리 속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의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잇따라 호실적을 낸 금융지주들은 탄탄한 수익에 힘입어 '밸류업'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KB금융 2조7815억원 ▲신한금융 2조7470억원 ▲하나금융 2조687억원 ▲우리금융 1조7554억원 ▲NH농협금융 1조7538억원 순으로 총 11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10조8882억원보다 2182억원 오른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진=각사)

◆KB금융, 비은행 실적 증가세 타고 '리딩금융' 되찾아

직전 분기 신한금융에 정상 자리를 내줬던 KB금융은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89억원) 대비 15.6% 늘어난 1조73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설욕했다. 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홍콩 ELS 충당부채(8620억원)를 쌓으며 휘청였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이 65.1% 불어났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실적 확대가 그룹 전반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이번 분기 이익 기여도는 40%에 가까이 육박한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수치로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했다. 이밖에도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KB국민카드 역시 2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32.6% 늘었다.

상반기 가계·기업대출 규모가 크게 늘면서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에서는 여신 수익이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50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집계돼 ELS 직격탄을 맞은 1분기 대비 186.6% 늘었다. 지난해 2분기(9270억원)와 비교해도 20.4% 불어난 수치다.

◆고금리 속 대출·비이자이익 증가에 금융지주들 2분기 '활짝'

이번 주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금융지주들도 이번 분기에 들어서 호실적을 냈다. 25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올해 2분기 93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1분기(8245억원)보다 오름은 물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도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7.9% 증가한 1조425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도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1조340억원)보다 소폭 오른 1조3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다. NH농협금융 역시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7587억원)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고금리에 커진 대출 규모와 더불어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가 꼽힌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기업대출 등 금리부자산이 늘면서 2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218억원)이 지난해 2분기(2조6942억원)와 올해 1분기(2조8159억원)보다 각 4.7%, 0.2% 불었다. 비이자이익(1조1121억원)도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 등 관련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은행의 IB(투자은행)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6%(1159억원) 증가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금융 역시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 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6 mironj19@newspim.com

◆호실적 토대로 하반기 '밸류업' 집중…통큰 주주환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한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기업 '밸류업' 일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KB금융은 약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결의,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도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2027년까지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역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상반기 중 조기에 미무리했는데,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금융그룹 최초로 구체적인 중장기 밸류업 계획도 발표, 총 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