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확보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정신응급 상황'이란 정신과적 질환 등의 이유로 환자 본인 혹은 타인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구에서 정신응급으로 발생한 입원 의뢰 건수는 2022년 38건, 2023년 80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신응급 상황으로 인해 응급입원이 필요한 경우, 특히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는 신속한 병상 확보가 어려워 환자와 가족·현장에서 대응하는 경찰과 구급 대원 등의 어려움이 컸다.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업무 협약식 [사진=영등포구] |
이에 구는 이달 8일 신속한 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연세서울병원,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소방서와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먼저 구는 정신응급 공공병상 관리 운영·예산 지원을 담당하며 영등포경찰서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구호 대상자 응급입원, 영등포소방서는 현장 출동, 긴급구조·이송 지원을 맡는다. 연세서울병원은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확보·정신응급 진료를 실시한다.
영등포구 정신건강 복지센터는 정신응급 진료 후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진행하며, 구는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통해 구민의 안전을 보호해나갈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정신과 응급상황에 대해 신속 대응해 구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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