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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5% "우울감 등 정신건강문제 경험"…2년 만에 10%p 상승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3:02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응답자 80% "평소 건강한 정신 유지에 노력"
정신건강문제 경험자 비율 63.8%→74.6%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민 약 80%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비율은 2년 만에 10%p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스트레스·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스마트폰 중독 등을 겪은 이들은 같은 기간 10%p 이상 증가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정신건강 상태,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 ▲정신건강 관련 기관 인지도 4개 분야에서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55.2%가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문항에 '좋다'고 평가했고 78.8%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73.6%로 2022년(63.8%) 대비 9.7%p 증가했다.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자료=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2024.07.04 sheep@newspim.com

2년 새 경험자 비율이 10%p 증가한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스트레스·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스마트폰 중독 등이었다. 올해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자는 46.3%, 우울감 경험자는 40.2%, 인터넷·스마트폰 등 중독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4%였다. 2022년 경험자 비율은 차례대로 36.0%, 30.0%, 6.5%였다. 자살생각을 했다는 응답자도 2022년 8.8%에서 2024년 14.6%로 늘었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 이후 도움을 요청한 상대는 '가족 및 친지'가 4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0%) 순이었다.

정신질환 이해도는 5점 만점에 4.05점, 부정적 인식과 수용도는 각각 3.12점과 3.22점을 기록했다. 인식이 개선된 항목은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 등이었다.

이와 달리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39.4%에서 2024년 50.7%로 늘었다.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자료=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2024.07.04 sheep@newspim.com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64.6%로 2022년 대비 0.6%p 증가했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모른다는 비율도 2022년 27.9%에서 2024년 24.9%로 떨어졌다.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적 이해도가 높아진 것과는 달리,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 결과 제시된 정신질환 사례를 정확하게 인식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43.0%, 조현병 39.9%로 다소 낮았다. 또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6%인 것과 달리, '사례와 같은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은 주어진 사례를 보고 해당 질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것으로, 주요 우울 장애와 정신과적 증상이 불분명한 자살사고, 조현병에 대해 1000명씩 조사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인지도는 66.8%로 2022년(65.6%) 대비 1.2%p 증가했으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등의 인지도는 떨어졌다.

곽영숙 정신건강센터장은 "본 조사를 통해 2022년 대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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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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