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및 지역축제 등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확대 추진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기아타이거즈 구장을 시작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참여 촉진 캠페인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단과 함께 31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오늘도 자원순환 실천' 현장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투명 페트병을 유색 페트병이나 일반 플라스틱과 분리해 모으면 의류용 섬유, 화장품 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투명 페트병은 새로운 페트병으로 쉽게 재활용할 수도 있다.
행사는 투명 페트병이 많이 배출되는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쉽고 간단하게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 실천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 이사장이 '투명 페트병 야구게임' 사회를 맡는다. 이 게임은 야구공 대신 투명 페트병을 야구방망이로 쳐서 점수를 내는 게임으로, 목표 점수에 도달한 참가자는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열쇠고리(키링)를 받는다.
'오늘 첫 득점의 주인공은?'이라는 주제로 현장 투표 이벤트도 열린다. 1번부터 9번까지의 타자 번호가 적힌 투표함 9개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투표함에 투명 페트병을 넣어 투표하는 방식이다.
야구장 내 전광판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홍보 영상이 송출되며, 야구장 외부에도 알림조명(로고젝터)이 운영된다.
구장 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은 이날 이후에도 이어진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다른 프로야구 구장과 야영장, 지역축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그간 아파트 등 생활공간에만 적용되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프로야구장까지 자발적으로 확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귀중한 순환자원인 투명 페트병에 대한 분리배출 확대와 고품질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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