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 "이커머스업계 전수조사해야"...'티메프 사태' 파장 어디까지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9:48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파크·AK몰도 정산지연 가능성...이커머스 업계 흔들
"그룹 가용자금 800억 원뿐...프로모션 비용으로 썼다"
사재출연 공언했지만 대부분 큐텐 지분...현금 10~20억 가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른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3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 전체회의에서 "오늘 우리가 회의를 하는 이유는 피해자 대책 그리고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책임자를 부른 건 재발방지 대책 때문"이라며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금 지연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에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들 전부 전수조사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있다. 2024.07.30 choipix16@newspim.com

이날 긴급현안질의에는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참석해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질의에 응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티몬과 위메프의 피해 규모인 1조원 가량 자금의 향방이 쟁점이 됐다.

윤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회의를 하는 이유는 피해자 대책 그리고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책임자를 부른 건 재발방지 대책 때문"이라며 금융당국에 "티몬·위메프 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생긴다면 부끄러운 일이 된다"며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실제 티몬·위메프의 정산대금 지연 사태에 대한 우려는 큐텐 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 AK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구영배 규텐 대표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K몰 내부 직원들 전언에 따르면 정산이 어렵다는데 맞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도 정산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오른쪽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5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7.30 pangbin@newspim.com

지난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한 구 대표는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올해 2월에는 위시를, 3월에는 AK몰을 사들였다.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인수 당시 적자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덩치 키우기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티몬·위메프 사태의 피해규모는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구 대표에 따르면 큐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800억원"이라면서도 "다만 바로 정산자금으로 쓸 수 없다"고 했다.

또한 1조원 가량의 판매자금과 관련 "누적된 손실과 이커머스 경쟁 격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에 써 남은 게 없다"고도 피력했다. 구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현재 회사에 자본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저희가 티몬을 인수했을 때부터 구조적으로 60% 적자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무위 위원들은 "1조원을 프로모션 비용으로 다 썼다는 말이냐"라고 질책했다.

구 대표는 앞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거짓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구 대표가 출연할 수 있는 사재가 대부분 큐텐 지분이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은 회사에 있다"며 "큐텐 지분 중 38%"라고 말했다.

앞서 G마켓 매각 과정에서 700억원을 받았지만 이 자금을 전액 큐텐(지분 38%) 매수에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집과 별개로 계좌에 현금 10억~20억원 가량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큐텐 보유 지분 가치가 한때 5000억원에 달했다고 구 대표는 설명했지만 현재는 지분가치가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07.30 romeok@newspim.com

또한 정산대금을 위시 매입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전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는 "티몬을 동원해 차입했고 4∼5월쯤 상환했다. 정산 대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위시 매입 대금 400억원은 무슨 돈으로 지급했나"고 거듭 따져 묻자 구 대표는 "일부 금액이 정산대금"이라고 털어놨다.

전날 오후 티몬과 위메프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기업회생을 신청하면 자금이 동결돼 사유재산을 투입해도 일정기간 자산매각이나 현금 지급이 중단된다.

이에 대해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절대 저희 판매자들의 채권을 안 갚고자 함이 아니라 소송과 가압류가 너무 많아 가지고 지금 사이트 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며 "ARS라는 자율구조조정을 통해서 그 채권들을 다 상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RS 프로그램이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최대 3개월 연기하고 그동안 기업이 자율적으로 채권자와 구조조정 관련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티몬·위메프의 정산대금 지연 사태에 관련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체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구영배 회장이 티몬을 통해서 막판까지 돈을 엄청나게 끌어 모았다"며 "전형적인 사기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티몬, 큐텐으로 아직도 돈이 흘러가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면밀하게 확인하고 추후에 피해자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피력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해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도 믿지 않지만, 그 부분에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어서 지금 모든 것이 지금 제가 기대하는 것 예상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6개월만 기회를 준다면 죽기 살기로 매진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자리해 있다. 2024.07.22 choipix16@newspim.com

현재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이 원장은 "큐텐그룹이 그간 보여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양치기 소년 같은 그런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주요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