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3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는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치러졌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임종훈(오른쪽)이 30일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신유빈, 중국, 북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2024.07.31 zangpabo@newspim.com |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홍콩 조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의 메달 획득은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었다. 8월 19일 입대 예정이던 임종훈은 병역 혜택을 받게 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조차 없는 북한의 '비밀병기' 리정식-김금용 조가 세계 1위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지긴 했지만 은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의 파리 첫 메달이었다.
시상식에서 동메달의 신유빈과 임종훈은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이때 무덤덤하게 서 있던 리정식과 김금용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은메달리스트가 호명됐고, 시상대에 오른 남북 선수들은 가볍게 악수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지만 중국의 오성홍기와 함께 인공기와 태극기가 차례로 올라갔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30일 열린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 왼쪽부터 북한 리정식-김금용, 중국 왕추친-쑨잉사, 한국 신유빈-임종훈. 2024.07.31 zangpabo@newspim.com |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입상자 중 가장 활달한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았다. 이들은 신유빈,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북한이 한국 선수단을 외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임종훈은 "은메달리스트를 소개할 때,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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