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가 1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과 관련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밴스 후보는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 방문 길에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연설을 듣는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변신한다고 한 것은 "완전히 맞는 말"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은 카멀라 해리스가 카멜레온과 같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해리스가 10대 시기를 직장을 따라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사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는데도 최근 애틀랜타의 선거 유세에서 대규모 흑인 청중들 앞에서 남부 억양을 흉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리스는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위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걸 꼬집어 말한 것으로 전적으로 타당한 말이다"고 했다.
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셰일가스나 석유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기술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가 입장이 바뀌고 경찰에 대한 재정지원 삭감을 주장하다가 지금은 달라진 이유, 국경 개방에 찬성하다가 이젠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람 마음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대선 후보라면 사실을 숨기지 말고 미국인이 갖고 있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의 발언에 대해 해리스 선거 캠프 대변인은 밴스가 "역사상 가장 인기없는 부통령 후보"라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밴스와 트럼프가 증오와 거짓말로 미국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미국을 전진시킬 적극적 비전이 없이 할 수 있는 건 우리를 끌어내리는 것 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언론인 모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몇 년 전부터 흑인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흑인언론인 대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해리스를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후보로 치부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녀는 언제나 인도계였고 인도 가계를 내세웠다"며 "몇 년 전부터 갑자기 흑인이 되더니 이젠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한다. 그녀가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DEI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로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출생증명서의 진위가 의심된다고 공격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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