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지수 78,759.40(-2,222.55, -2.74%)
니프티50(NIFTY50) 24,055.60(-662.10, -2.68%)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5일 인도 증시는 3% 가까이 밀렸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2.74% 하락한 7만 8759.4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2.68% 내린 2만 4055.6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전세계적으로 매도가 이어지면서 인도 증시도 2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니프티 VIX는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키웠다.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인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한 것이다.
투자 자문 회사인 로터스듀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아비쉔 바네르지 설립자는 "결국 미국에서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실망스러운 반도체 실적 등이 세계 최대 경제체인 미국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가 이란에서 피살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 그간의 랠리로 인해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는 점, 부문별로 엇갈린 1분기(4~6월) 실적 등도 매수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 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장기적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퍼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인도 주식 시장은 내국인 자금에 의해 움직인다"며 "미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시아 및 신흥 시장보다 훨씬 강한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섹터가 3.26% 급락하며 1년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경제의 침체 전망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IT 기업들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타타모터스가 7.40% 급락했고, 아다니포트도 5.9% 이상 밀렸다.
소비재 섹터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종목이 대세를 거스르고 상승하면서다. 힌두스탄 유니레버와 타타 컨슈머, 네슬레, 브리타니아가 니프티50지수 구성 종목 중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 5개 종목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로이터는 4개 기업에 대해 "방어적이고 내수 지향적인 소비재 기업"이라고 짚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5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