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우리 증시 영향"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서 거론...이견 못 좁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 "국민 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정부가 제안한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해 국회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조속히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최근 미국 경기 경착륙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증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실은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강행될 경우 대부분 중산층인 1,400만 일반 국민 투자자가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면서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건강한 여야 관계를 이번 민생 토론으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격식이 아니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 정당"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오시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며 금투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고, 진 정책위의장이 '전당대회 이후 당내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진 정책위의장은 "김 정책위의장이 금투세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폐지를 검토해 달라' 이런 말씀은 아니셨고 폐지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에 대해서 '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고, 제 개인적인 소신은 국민의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보완을 하더라도 시행은 예정대로 돼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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