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급등 중이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회사는 연간 매출액도 30억 달러나 상향 조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날 2분기 매출액이 113억 달러, 조정주당순이익(EPS)이 3.92달러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라이 릴리의 매출액이 99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익이 2.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수요 및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젭바운드가 지난해 11월 승인된 후 매출액이 전체 반영된 2번째 분기였다. 이 기간 중 젭바운드의 매출액은 12억4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9222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7월 1일까지 젭바운드는 86%의 상업용 보험 적용 목록에 포함됐다. 이는 지난 4월 1일 기준 67%보다 확대된 수치다.
일라이 릴리 젭바운드.[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09 mj72284@newspim.com |
같은 기간 마운자로의 매출액은 30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월가 전망치 23억9000만 달러로 상회했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수요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 약을 판매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액이 454억~4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단과 상단 모두 기존 예상치보다 30억 달러씩 증가했다. 연간 전체 주당 순익도 기존 13.50~14.00달러에서 16.10~16.60달러로 높였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3분 일라이 릴리는 전장보다 8.23% 오른 835.6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라이 릴리는 42.84%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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