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캠프 출범 후 첫 언론 인터뷰를 이달 안에 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 유세를 위해 에어포스 투(Air Force Two·미국 부통령과 영부인이 주로 이용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나는 (선거 캠프)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번 달 말까지 (언론) 인터뷰 일정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가 출범한 것은 지난달 21일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나 기자회견은 아직 전무하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여러 언론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출연해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의 선거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이 없어 언론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해리스)는 인터뷰할 수 없다. 유능하지 않다"며 "그는 기자회견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고 맹공하기도 했다.
온라인 종합 매체 악시오스는 정치인들이 인터뷰석에 앉는 이유는 특정 이슈에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주목을 끌거나 정치 내러티브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그가 인터뷰하면 높은 인플레이션,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문제 등 미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현역이란 점에서 이러한 문제 지적을 더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10일 예정된 ABC방송 주최의 TV토론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4일과 25일에 각각 폭스뉴스와 NBC 방송에서도 두 차례 더 TV토론을 하자고 해리스 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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