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솔향·별향이 버무린 '별유천지비인간' 세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보름째 푹푹 찐다. 낮에는 땡볕, 밤은 열대야다.
한증막처럼 펄펄 끓는 폭염, 뭐니뭐니해도 바다가 딱이다.
바다라고 모두 같은 바다가 아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푸른 바다로 들어가는 망양터널. 2024.08.09 nulcheon@newspim.com |
고운 모래와 적당한 깊이의 수심과 작렬하는 햇볕을 막아주는 솔밭, 그리고 안전한 주차시설이 기본이다.
이들 네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울진 구산해수욕장은 이들 해수욕장의 네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곳으로 이름높다.
여기에 구산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반려족을 위한 '펫 비치'를 선보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 해수욕장인 기성면 구산해수욕장의 솔밭 캠핑장. 2024.08.09 nulcheon@newspim.com |
구산해수욕장의 배후에 잘 발달한 솔밭은 캠핑족들의 천국이다.
솔향과 바다향에 '우리나라 숨'으로 각광받는 울진의 청정 공기가 더해져, 최고급 리조트 부럽지 않은 그야말로 '솔(松)~비치'다.
아무리 뜨거운 햇살이라도 하늘 향해 곧게 뻗은 송림 아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추억이다.
여기에 밤이면 하늘에서 수 만 개의 별이 쏟아진다.
경북 울진의 대표 해수욕장인 기성면 구산해수욕장의 펫비치.[사진=울진군]2024.08.09 nulcheon@newspim.com |
올해 구산해수욕장은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중 최초로 애견동반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있다.
구산 해수욕장 해변 일부분에 애견과 함께 입장이 가능한 애견동반해수욕장이 조성됐다.
애견 샤워장, 산책로, 놀이터 등을 갖춰 애견과 함께 해수욕과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애견동반해수욕장 공간 내에서는 목줄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반려동물도 주인도 행복을 만끽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 해수욕장인 구산해수욕장. 2024.08.09 nulcheon@newspim.com |
구산해수욕장의 또 하나의 매력은 프라이빗 비치이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북적거리는 해변이 맘에 들지 않으면 울진 구산해수욕장이 제격이다.
깨끗한 모래, 맑은 바다, 안전한 환경, 여기에 솔향 사이로 별이 쏟아지는 구산해수욕장 솔밭에 자리를 깔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세상이 펼쳐진다.
구산해수욕장을 10여분 차량으로 이동하면 관동팔경인 망양정과 월송정을 만난다.
또 왕피천을 가로지는 케이블카와 에메랄드빛 죽변바다 속살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 '죽변스카이레일'과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추억거리의 백미이다.
여기에 죽변항과 후포항이 길어 올리는 싱싱한 먹거리는 울진에서만 만나는 '맛의 향연'이다.
바다를 벗어나면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또 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2024.08.09 nulcheon@newspim.com |
조금 부지런한 사람은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놓치지 않는다. 수 백년을 뿌리내리고 하늘을 받치고 서 있는 금강소나무는 일상을 새롭게 충전하는, 울진이 선사하는 배터리이다.
울진이 전국 유일의 '3욕(三浴)'의 관광지로 불리는 까닭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