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복절 특사·복권 대상자 심의의결
이장우 시장과 정치적 행보 함께 할 듯
'이-권' 결집 시 중도층 파장 클 듯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 복권이 사실상 확정됐다.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통해 8.15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심의 의결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사진 왼쪽부터)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2024.08.13 gyun507@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관련 안건을 즉각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상자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포함돼 정치권의 눈이 쏠리고 있다. 복권에 힘을 써 준 이장우 대전시장의 손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이 실리고 있다.
권선택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대법원에서 사전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명예회복을 위해 여러차례 복권을 기대했지만 불발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번 권 전 시장의 복권에 이장우 시장이 큰 역할을 하면서 두 거물급 정치인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시장은 지난달 권선택 전 시장과 모 처에서 만난 것으로 <뉴스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근 진행된 취임 2주년 <뉴스핌> 인터뷰 자리에서도 이 시장은 "권선택 전 시장은 고등학교 10년 선배이면서 대전대 박사 동기"라며 "따뜻한 분, 제가 무척 좋아한다"고 권 전 시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복권이 실현될 경우 지역 정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장우 시장이 충청기반 국민정당 창당을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 전 시장이 가세한다면 '이장우발 국민정당'은 전현직 시장이 중심이 된 현실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장우 시장이 권 전 시장 '라인' 정치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이장우-권선택'의 파괴력은 예측불가할 정도로 역동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권 전 시장에게 민선9기를 넘겨 민선8기 추진 사업의 계속성을 확보하고, 이 시장은 중앙정치 무대로 더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는 권선택 전 시장뿐만 아니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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