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정상급 AI 업체인 아이플라이텍(커다쉰페이, 科大訊飛)은 화웨이(華爲)와 협력관계가 종료됐다는 시장 루머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강한 메시지로 부인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H100에 비견되는 성능을 지닌 어센드(성텅, 昇腾)910C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센드910C는 오는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등이 구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 AI 대형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플라이텍으로서는 AI칩을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화웨이와의 협력관계가 종료됐다는 시장 루머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플라이텍은 1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화웨이와 컴퓨팅 파워, 스마트 단말기, 하모니 운영체제, 스포츠 헬스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음해하거나 허위정보를 날조하고 대중을 오도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플라이텍은 13일 화웨이와 함께 스포츠 헬스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화웨이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아이플라이텍의 AI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건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것.
또한 류칭펑(劉慶峰) 아이플라이텍 회장은 지난 6월27일 자체 대형 모델인 스파크데스크(쉰페이싱훠, 訊飛星火) V4.0 발표회에서 화웨이와의 협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류칭펑 회장은 화웨이는 AI 연산칩, 고성능 연산자 라이브러리 등의 역량을 지니고 있고, 아이플라이텍은 대형 모델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관찰망은 14일 아이플라이텍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이용해 아이플라이텍과 화웨이가 대형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양사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플라이텍은 쉰페이싱훠 V4.0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GPT-4 터보에 비견된다고 설명했다. 류칭펑 회장은 "국내외 12개의 LLM의 비교 평가에서 8개 테스트에서 쉰페이싱훠가 챗GPT-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아이플라이텍의 스마트데스크 발표회 장면 [사진 =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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