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제프리스, '매수' 등급 부여
첫 번째 중형 전기 SUV '커브'가 전기차 판매 증가 견인 전망
대규모 R&D 투자·글로벌 수요 부진이 리스크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모터스(Tata Motors Ltd)가 지난 5년간 주식 시장에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민트가 13일 보도했다.
타타모터스 주가는 최근 5년간 무려 782% 급등했다. 올해 상승률만 36%로, 이는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지수의 상승폭(11.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타타모터스는 1868년 설립된 인도 최대 다국적 그룹 타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승용차와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성장 전망이 밝은 전기차 시장에도 발빠르게 진출하며 인도 최대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2023년 80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에서 2024년 233억 8000만 달러, 2032년 11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타모터스의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3% 수준이다. 작년의 70%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2025회계연도(2024년 4월 2025년 3월) 말까지 전기차 10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커브가 새로운 매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타타모터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키우고 있다.
커브는 타타모터스 최초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다섯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타타모터스에 대해 노무라증권과 제프리스는 모두 '매수'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가로 각각 1303루피를, 1330루피를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1053.45루피 대비 24~26% 높은 것이다.
매체는 "타타모터스 주식은 10.2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경쟁사인 마루티스즈키의 26배보다 낮다. 잠재적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임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타모터스는 승용차 사업과 상용차 사업을 분리, 두 개의 상장 법인으로 분할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승용차 부문과 전기차 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며 잠재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역량 제고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자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 등을 통한 글로벌 사업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한편 타타모터스 매출은 2020회계연도 2조 6404억 1000만 루피에서 2024회계연도 4조 4387억 8000만 루피로 증가하며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20회계연도 1097억 5000만 루피 적자에서 2024회계연도 3180억 7000만 루피로 늘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 962억 3000만 루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69억 2000만 루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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