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장인정신으로 거듭 태어난 도공, 쑨보와 옌링 부부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09:55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09: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도자기의 도읍'으로 알려진 산둥성 보산은 중국 5대 도자기 생산지 중 하나로6000년 이상의 도자기 제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산에 있는 옛 가마와 골목들은 쑨보와 옌링 부부의 정신적 고향이자 영혼의 원천이다. 

예술적 재능에 후천적 노력을 더해 1980년에 20대에 불과했던 옌링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녀가 창작한 화유 '고양이 머리 걸이'는 국가 원 경공업부 2등상을 수상했으며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의 선물로 전 세계에 보내져 당시 쯔보 도자기 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1989년부터 3년 동안 징더전에서 체계적으로 도예 창작의 원리와 기교를 배웠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후 옌링의 고온 유약 창작 스타일이 점차 형성되었다.

[사진=금교 제공]

착실한 고온 유약 장식 기술로 수년간의 연구 개발 및 탐색 끝에 그녀는 표면의 질감, 진흙의 조제, 유약의 혼합 및 유약 온도의 제어에서 발묵(潑墨, 먹물을 뿌려 물체의 형상을 표현하는 기법) 유형 기물의 합리적인 조합을 실현하여 수묵 기술의 성숙을 촉진하고 마침내 도기 수묵 기술의 성공을 이루었다. 도기 수묵은 단순히 종이 위의 수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도자기의 질감 특성과 특별한 유약 처리로 인해 그녀의 도기 수묵 작품은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과 같은 예술적 효과를 나타낸다. '죽엽옥호(竹葉玉壶)'는 그녀는 20년 넘게 만들어 왔으니 '극치'를 이뤘다고 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광의 녹색유약이다. 옥호는 아담하고 순박한 효과를 자아내며 손으로 그린 대나무 잎과 화룡점정 같은 붓글씨는 각각의 주전자를 유일무이하게 만든다.

그녀는 쯔보의 지역적 특색이 있는 어반(생선 접시)에도 눈을 돌렸다. "물고기는 자유와 기쁨, 길함을 의미합니다. 년년유여(年年有余), 길경유여(吉慶有余) 중의 '여(余)'는 '어(魚)'와 같은 발음으로 새해에 더 많은 복(福)을 받는다고 의미합니다. 그리고 어반은 평소에 사용하는 접시가 아니라 설날에만 만두를 가득 담아 내놓기 때문에 어반은 쯔보의 특징일 뿐만 아니라 제 어린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기도 합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옌링은 자신이 만든 수많은 어반 중 12개를 엄선해 '어가락(魚家樂)' 시리즈를 만들었다. 활기차고 표정이 다른 12개의 어반이 하나의 큰 어반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가족이 떠들썩하게 모인 것 같다. 그녀는 "사람됨이 제대로 되어야 만든 작품이 제대로 되는 법입니다.

[사진=금교 제공]

고온 화유 시리즈처럼 쌓아놓고 가마의 변화를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색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화유(花釉, 다채로운 장식용 유약을 사용한 도자기)는 정성을 다해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녀가 새로 창작한 화유 사계잔은 찻잔의 입구에서 밑 받침까지 색이 옅은 것에서 깊은 것으로 점차 바뀌며 붉은색, 노란색, 녹색, 자주색은 계절의 색깔을 나타내어 각각의 잔에 독특한 정취를 가득 담고 있다.

옌링의 작품의 아담하고 고상한 운치와 달리 남편 쑨보는 간결함과 고요함 속에 녹아드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쑨보는 '도공(陶工) 부락'의 발기인이자 '도공 가마'의 주인이다. 그의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모두 도공이었고 그가 수제 도자기를 만드는 일에 종사한 지 거의 40년이 되었다. 18살 때에 도자기 공장에 들어간 이후로 그는 모든 공정을 다 해 봤다. 2000년 쑨보와 옌링은 자신들의 작업실인 '도공 부락'을 설립했다. 작업실이 건설됨에 따라 쑨보는 새로운 사업의 중심을 잡았으며 현재 그는 수제 도자기를 만드는 전통적인 수공예를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도공 부락'은 마치 창문과 같으며 이 창문을 통해 그는 자신의 예술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제 도자기의 창작 이념을 젊은이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사진=금교 제공]

예술에 대해 말하자면, 쑨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술을 하려는 사람은 직업을 종교로 믿어야 한다는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사하는 예술에 대한 숭배심이 생겨서 끝까지 해야 가장 진실하고 근본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 "제가 지금 만들고 있는 이 도자기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는 흙의 흔적, 손의 흔적, 그리고 또 하나는 불의 흔적입니다. 이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입니다."라고 쑨보는 말했다.

그는 외로움을 달가워하며 농작물처럼 땅에 뿌리를 내리고 햇빛을 향해 자라고 있다. 일찍이 국가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태국과 네덜란드에 가서 '중국 고대 전통기술 전시회'에 참가하여 전통 도예 솜씨를 선보인 사람이 바로 그였고, 오늘날 매일 진흙과 불과 함께 자유분방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고풍스러운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역시 그다.

쑨보와 옌링 부부는 장기간의 창작 과정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예술에 대한 인식을 작품에 융합시켜 수많은 감탄할 만한 훌륭한 도예 작품을 만들어낸다.

◆예술가 소개

[사진=금교 제공]

옌링은 산둥성 공예미술가, 산둥성 도자기예술가, 산둥성 우수 도자기예술가, 중국여성도예가협회 회원이다. 1955년 산둥성 쯔보시 보산구에서 태어났고 1975년 산둥성 경공업미술학교, 1992년 장시성 징더전 도자기직업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옌링 작업실'을 설립했다. 그녀의 작품은 여러 차례 도예계에 입상하였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소장하고 있다.

[사진=금교 제공]

쑨보는 전문 도예 대가로 1977년에 원 쯔보미술도자기공장에 입사하였고 2000년 작업실을 설립하여 도예작업에 종사해 왔다. 2012년 한국 오산시 국제도예축제에 참가하여 작품이 오산시청에 소장되었고, 2014년 작품인 '가을달', '가을꽃', '가을기운'이 인터네이션 맥사발뮤지엄(KOREA)에 소장되었다. 제2회, 제3회, 제4회, 제5회 상하이 국제 차이사오(柴燒) 예술축제에 참가하여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작품 <현>은 길주요박물관에 소장되었고 <암장>은 제3회 중국 현대도자기예술전시회에 선정되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