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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분기 GDP에 한발 물러선 기재부…'회복조짐 가세'→'완만한' 내수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0:01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0:01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8월호 발간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2분기 GDP 영향…내수부문 조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췄다. 지금까지는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한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달부터는 '완만한'이라는 조건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그린북 7월호에서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는 시각을 조정한 것이다.

기재부가 이같이 진단한 배경에는 지난 2분기 GDP가 있다. 2분기 GDP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된 영향으로 전기 대비 0.2% 역성장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온종훈 기자 = 2024.07.25 ojh1111@newspim.com

올해 2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0.2% 감소했다.

국내 소비 지출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분기 기준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분기로 따로 떼어 보면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0.2%)부터 9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래로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5.2%), 준내구재(0.8%)가 증가했지만 비내구재가 0.9%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특히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0.2%)부터 9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1분기 GDP 지표를 봤지만 이번 그린북은 2분기 GDP를 참고했다"며 "2분기 GDP가 조정을 받아 내수부문도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재부는 지난달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가 모두 증가한 만큼 경기 회복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3.9% 증가한 57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기간 7.1%(23억 달러)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품목별로는 15개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품목이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은 3348억 달러로 9.1%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수치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광공업 생산은 지난 6월 기준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0.5% 상승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2.8%)가 감소했으나 기계류가 6.5%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4.3%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5월(-3.6%)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6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 회복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2000명 증가한 288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41개월 연속 증가 폭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률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4.9%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30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물가는 집중호우, 유가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물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2.6% 증가에 그쳤다.

석유류·가공식품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3.1%)을 고점으로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숙박 등 외식제외서비스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으나 전월(2.7%)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지는 않다.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의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반등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킴스클럽 강서점 "애슐리 월드델리". [사진=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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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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