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폭스콘에 이어 비야디(比亞迪, BYD)의 공장에서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면서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6일 전했다.
정저우시는 폭스콘의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며 공장 성수기에는 30만 명이 근무했었다. 다만 애플이 일부 생산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면서 애플의 외주 조립업체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고용 수가 10만 명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정저우의 고용시장이 최근 1~2년간 불안했었지만 비야디의 정저우 공장이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면서 현지에는 오히려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비야디 정저우 공장은 '쑹(宋)'이라는 이름의 차량을 주로 생산한다. 쑹의 신모델은 지난 7월 25일에 출시됐으며, 출시 첫 주에 1만 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비야디 정저우 공장은 8월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인원 수는 4000명이다.
비야디 측은 쑹의 계약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음 달에 30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만 비야디 정저우 공장이 1만 명가량의 인원을 채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인근 지역의 비야디 협력 업체의 고용까지 감안한다면 2~3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역시 이달 들어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중국 내수용 아이폰을 생산한다. 과거에는 수출용 제품까지 생산했지만 현재는 생산 물량이 내수용으로 국한된 상태다. 현재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공장 성수기를 대비해 하루에 1000명 수준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지침'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103만 명의 인재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자동차 기업들 역시 인재 부족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비야디를 비롯해 창청(長城)자동차, 지커(極氪), 웨이라이(蔚來, 니오) 등의 경영진들은 최근 인력 부족으로 채용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의 한 채용박람회 현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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