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입원환자 1357명
10월 중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
마스크·병가 제공 의무화는 아직
"증상 있는 아이, 등교 않도록 권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대규모 예방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JN1 신규 백신 도입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16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코로나19 확진 입원자는 1357명이다. 지난 6월 넷째 주 63명에서 약 22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현재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8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05.11 yooksa@newspim.com |
다만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KP3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이고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으로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낮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신규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해 10월부터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 도입될 JN1 신규 백신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 마스크 착용 또는 병가 제공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를 상시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대책 수준으로 조치를 강화하기보다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당부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게 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 수준을 높였다"며 "과태료나 벌칙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인들이 자유롭게 병가와 연가를 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고 공공기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주부터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앞서 교육부와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관계 부처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미 학교에서 대응을 잘 해오고 있던 부분들이 있다"며 "학교에서 관리 지침을 유지하면서 학교 특성에 맞게 방역 수칙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증상이 있는 분들은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가정에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10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4.08.10 choipix16@newspim.com |
질병청은 수급 불안으로 논란이 된 고위험군 대상 치료제와 주사제 관련해서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치료제의 경우 이번 주부터 수급을 시작하고 주사제도 매일 공급을 신청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증 치료제인 주사제는 상급종합병원에 추가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치료제의 경우 예측보다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어 치료제 수급 예측에 실패한 게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아프게 생각한다"며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며 "가능한 빠르게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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