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랑스를 대표하는 원조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18일(현지 시각) 별세했다고 현지 외신들이 유족들의 발표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향년 88세.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면서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한 알랭 들롱. 2024.08.18 oks34@newspim.com |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알랭 들롱은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했다. 르레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1960년작)의 리플리 역으로 출연하여 수려한 외모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한밤의 암살자'(1967),'시실리안'(1969),'암흑가의 두 사람'(1970) 등 누아르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오랜 시간동안 원조 미남 배우로 사랑받으면서 연기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81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 이후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투병생활을 해왔다.
말년에는 안락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안락사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으나 안락사에 앞서 자연사 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