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80억 규모 횡령 이어 前 회장 부정대출
김병환 위원장,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가계부채 해결 촉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시중은행장간의 첫 간담회 자리에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20일 금융권 따르면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권 간담회에 코로나 확진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지난 6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며 금융사고에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9 yym58@newspim.com |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6월 영업점에서 대출 고객 17명의 명의를 도용해 177억원을 편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손태승 전(前)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한 것이 금융감독원 조사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취임 전 인사청문 절차 때부터 우리은행의 금융사고를 언급하며 "횡령에 대한 금융 관련 법령상 제재 수준의 적정성, 내부통제 장치 등이 적절하게 작동하기 위한 여건 등을 점검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행장이 간담회 참석 시 취재진 질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부당대출 사건이 터진 직후 조 행장은 따로 입장문을 준비해 "이번 일로 인해서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조 행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전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업권별 최고경영자(CEO)와 갖는 첫 간담회다. 이날 은행권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급증세와 소상공인 지원, 내부통제, 규제 개선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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