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친일 매국 작태…색깔론 망령 불러내 상황 모면하겠단 건가"
"국민 편가르기 선동 그만하고 민생경제 정책 연구부터 하길"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공산·전체주의 세력, 기회주의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 같은 근거도 실체도 없는 저주를 퍼붓는 행태를 반복해왔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친일 매국작태로 또다시 색깔론 망령을 불러내 상황을 모면해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 전국 당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18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이라는 분이 도대체 왜 걸핏하면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인가"라 따져 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여기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진짜 반국가세력이 누구인가"라며 대통령실의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을 열거했다.
동시에 "검찰을 내세워 정적을 탄압하고 법치를 형해화하는 세력,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가 아니라 싸워 이겨야 할 적으로 보는 세력, 친일 뉴라이트 인사를 앞세워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세력이 진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 아닌가"라며 "세상 사람 모두가 이 사실을 다 아는데 오직 대통령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체 국민을 통합하고 아울러야 할 대통령이 허구한 날 남탓만 하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건 정말 부적절하며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이런 선동에 정부의 무능이 감춰지지도 않고 속아 넘어갈 국민도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럴 시간에 벼랑 끝에 선 민생경제를 살릴 좋은 정책이 없는지 연구부터 하길 진심으로 충고한다"며 "일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즉 그냥 쉬는 15살에서 29살의 청년이 44만명으로 역대 최대"라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대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취업단계별 지원강화 등 정책 대안을 세심히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 편가르기 선동 그만하고,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집중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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