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끝내 독재의 길 택해...몰락하게 될 것"
"한동훈, 특검 필요성 인정...제3자 특검법 발의하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전날 임명되자 마자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불법 2인 체제 구성 상황에서 강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자 노골적 방송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틈만 나면 자유 민주주의를 외치던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1 leehs@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전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곧바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9명 중 여권 추천 6명을 선임했고, KBS의 이사 후보로 7명을 추천하는 안을 의결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를 향해 "끝내 독재의 길을 택했다"며 "자신이 추앙하는 역대 독재 정권 전철을 따라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부역자 이 위원장이 그가 청문회에 들고 왔던 글을 돌려준다"며 "부역자들에게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간첩법 개정안 처리를 막아 문제가 커졌다고 한 것에 대해선 "터무니 없는 거짓말과 본질 흐리는 남 탓에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군 정보부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의 발생 책임을 덮으려고 야당 탓을 하려는 것 같은데 그런 말장난에 속아 넘어갈 국민이 있다고 믿으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대표는 허위 사실 주장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심각한 기강 해이와 안보 무능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대책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한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 언급한 제3자 채해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거짓말할 시간에 해병대원 특검법부터 발의하라. 시간 끄는 건 애초에 발의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특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이 별도 특검법을 안 내면 민주당 안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알겠다"고 간주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