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동원F&B, 1호 대체육 '비욘드미트' 단종…식물성 식품 시장 새 국면

기사입력 : 2024년08월20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7:02

美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2019년부터 동원F&B가 독점공급
국내 대체육 개념 확산에 기여...올해 2월까지 판매 후 단종
자체 브랜드 '마이플랜트' 육성 차원...식품가 식물성 대체육 경쟁 각축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동원F&B가 독점 수입해 온 미국의 대체육(대안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판매가 6년 만에 중단됐다. 비욘드미트는 국내에 상륙한 첫 대체육으로 사실상 식물성 식품 시장을 연 대표 제품이다.

최근 들어 국내 식품 업체들이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수입산인 비욘드미트의 시장성이 떨어진 여파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2월까지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제품을 판매하고 이후 추가 수입·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올 초까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비욘드미트 제품은 현재 자취를 감췄다.

비욘드미트는 미국의 대체육 기업의 제품으로 국내에는 동원F&B가 2019년 초부터 독점 공급했다. 햄버거 패티 타입의 '비욘드버거'를 중심으로 '비욘드소시지', '비욘드비프' 등이 판매됐다.

비욘드버거 [제공=동원F&B]

비욘드미트는 2019년 당시 대체육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국내 시장에 식물성 육류, 이른바 '대체육' 개념을 알린 제품이기도 하다. 그 이전에도 '콩고기'가 존재했지만, 일반 고기의 육질을 따라가지 못해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국내 1호 대체육인 비욘드미트 판매를 시작으로 고기의 식감과 육즙을 구현한 '대체육' 개념이 확산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원F&B는 비욘드미트의 국내 공급을 중단하는 대신 자체 식물성 브랜드 '마이플랜트'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지난해 3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참치와 만두인 '마이플랜트 참치', '마이플랜트 만두'를 출시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추가로 선보였다.

동원F&B 관계자는 "비욘드미트 단종은 자체 식물성 브랜드 '마이플랜트' 육성을 위한 것"이라며 "향후 리뉴얼 및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비욘드미트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봤다. 국산 기술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종류가 확연히 늘어난 데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탓에 수입산인 비욘드미트가 시장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다.

관련해 2019년 롯데웰푸드(당시 롯데푸드)는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로미트'를 선보였으며 2021년 농심과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이 각각 식물성 브랜드 '베지가든', '배러미트', 그리고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2022년에는 동원F&B가 '마이플랜트'를, 풀무원이 '식물성 지구식단' 등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를 내놨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은 올해 연말쯤 콩을 이용한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론칭을 검토 중이며, 대상그룹도 '배양육' 상용화를 연구하고 있는 등 식물성·대체(대안) 식품 선택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B2C) 수요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라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식물성 대체육 수요는 외식, 급식 등 B2B 채널을 중심으로 작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비욘드미트의 경우 수입 제품이라 물류비·운송비가 더해져 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