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고 압박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화에서 "이란의 대리 세력인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를 포함한 이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미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를 환영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며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휴전)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 오는 11월 선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마스가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담에 협상 대표단도 보내지 않았다.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제안한 3단계 휴전안 그대로 이스라엘 전면 철군과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중재안에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아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갈라놓는 '넷자림(Netzarim) 회랑'을 이스라엘군이 계속 통제한다는 이스라엘 측 요구가 담겼다.
카이로에서 재개되는 협상은 21~22일 이틀간 열린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