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 심의 통해 전시물 정리"
"복도 공간에 설치돼 관람 동선 방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전쟁기념사업회가 전쟁기념관에서 사라져 논란이 불거진 독도 조형물과 관련해 "보수한 뒤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회 관계자는 2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독도 조형물은 적절한 보수작업 후 1층 상설전시실에 있는 전쟁역사실 내 독도 관련 전시공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아름다운 섬, 독도'라는 제목의 설명문과 함께 전시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예고 없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사진=뉴스핌DB] 2024.07.12 nulcheon@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모든 박물관은 전시 공간과 수장 공간을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재배치 및 순환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전쟁기념관은 파손되거나 노후화된 전시물, 전시공간이 아닌 곳에 위치해 동선에 방해가 되는 전시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특히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전시물, 콘텐츠 내용, 관람동선 등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며 "이때 전시공간이 아닌 복도 등의 공간에 임시로 설치했던 전시물 및 사이니지를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리했다. 그 중 하나가 독도 모형 전시물"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전시공간이 아닌 복도 등 공간에 임시로 설치해 두었던 전시물들을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리했으며, 지금까지 독도 모형을 포함한 6개 전시물을 정리했다"고 했다.
이어 "독도 모형 전시물은 2012년에 제작됐다"며 "노후화로 인해 훼손된 부분이 있고, 복도 공간에 위치해 관람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도 서울 시내 지하철역의 독도 조형물을 철거해 논란이 생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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