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잭슨홀에 모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금융시장 충격을 초래했던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그로 인한 침체 공포가 다소 과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25일(현지 시각) 마켓워치는 지난주 와이오밍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분석가들이 미국의 노동시장을 면밀히 관찰 중이나, 현재까지의 부진은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캐런 다이넌은 "미국 경제의 기초는 양호해 보이며, 전반적으로도 상황은 꽤 견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이넌 교수는 이어 "전형적인 침체기에 돌입하면 기저에 취약한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이전 최저치였던 2023년 4월에 기록된 3.4%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를 두고 연준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비행기를) 연착륙시키려면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미국 경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평소 수준인 15%보다 크게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이넌 교수는 실업률 상승이 무조건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특히 지난 몇 년 동안은 이민자 유입 증가로 인해 구직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이 수치상 몇 퍼센트포인트 오르면 당연히 침체 진입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한 원칙이 언제나 옳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냈던 에스더 조지 역시 "노동시장이 이전보다는 다소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실업률이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 역시 아직까지는 탄탄하게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이야기 중인 잭슨홀 심포지엄 참가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8.2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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